경찰과 지역 언론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6일 밤 9시경 자신이 근무하던 아번의 한 한인 그로서리 앞에서 차량에 치여 의식을 잃은 채 시애틀 하버뷰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치료를 받아왔지만 22일 오후 1시 50분경 결국 사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 직전 이씨는 가게 안에서 한 고객과 언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시비가 사건과 연관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단순 교통사고가 아닌 고의적인 범행일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씨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한 뒤 인천시립예술단에서 성악 교육을 담당했으며, 1992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워싱턴주 새물결 선교교회에서 목회 활동과 합창단 지휘 등 다양한 지역 활동에 참여해왔다.
장례 일정과 추모 행사는 유가족 측에서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