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작전은 오하이오 조직범죄수사위원회(OOCIC) 인신매매 태스크포스가 주도했으며, 연방·주·지방 경찰 등 100여 개 기관이 참여해 도시, 교외, 농촌 지역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단속 과정에서 성매매 알선이나 아동 성매수 시도, 성매매 강요, 마약 소지 및 거래 혐의로 32명이 기소됐고, 성매매 구매자 103명이 체포됐다. 또한 수사 당국은 인신매매 피해자 67명을 구조해 의료 및 사회복지 기관과 연계했다. 아울러 9건의 수색 영장이 집행돼 마사지 업소 등에서 6만2천 달러 이상 현금과 장기 수사를 위한 증거가 확보됐다.
클리블랜드 지역에서는 76세 그리스정교회 사제가 성매매 혐의로 붙잡혔으며, 14세와 17세 청소년 피해자가 구조됐다. 일부 용의자는 군인과 교사 신분을 내세우기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애크런과 서밋카운티에서는 마사지 업소 2곳이 급습됐고, 한 피의자는 15개월 된 아이를 집에 홀로 두고 성매수를 시도해 아동 방치 혐의까지 추가됐다.
앞서, 톨리도 지역에서는 스카이 스파, 아시안 헬시 마사지, 아시안 마사지 등 3곳 마사지 업소가 단속 대상에 포함됐다. 업주와 종업원 4명이 성매매 알선으로 기소됐으며, 일부는 HIV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성매매를 시도한 혐의가 추가됐다. 당국은 이들 업소에서만 3만2천 달러를 압수했다.
이번 단속에서는 업주나 알선책뿐 아니라 성매매 고객 103명도 적발됐다. 이 중 톨리도와 주변 지역(리버티센터, 샌더스키, 포트클린턴, 오타와 등)에서 적발된 이들이 포함됐다. 루카스 카운티 법원 기록에 따르면, 오리건에 거주하는 토마스 빈(69), 톨리도의 칼 휠러(46), 페리스버그의 존 라우백(70) 등이 성매매 혐의로 기소됐다. 빈은 결국 경범죄인 ‘무질서 행위’로 감형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감형이 문제의 심각성을 희석한다고 지적한다.
주 법무부는 이번 단속 과정에서 67명의 잠재적 인신매매 피해자를 확인해 의료 및 사회복지 기관에 연계했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들은 대부분 영어를 하지 못하고, 주기적으로 거처가 바뀌며 착취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작전에서 구조된 피해자들은 대부분 영어를 하지 못하거나 발달장애 등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었으며, 피해자 보호법에 따라 의료와 상담 지원을 받게 됐다. 전문가들은 피해자들을 범죄자가 아닌 피해자로 다룬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성매수자들이 단순 ‘무질서 행위’로 감형되는 관행은 인신매매 문제의 심각성을 가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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