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타운의 한 아파트에서 근무하던 관리 매니저가 입주민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사건 발생 수개월이 지나서야 용의자 중 1명에 대해 기소가 이뤄졌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행 피해자는 해당 아파트 관리 매니저인 페레즈(Perez)로, 사건은 지난 4월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보안 카메라에는 여러 명의 입주민이 페레즈를 둘러싸고 폭행하는 장면이 그대로 촬영됐다.
페레즈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주차장 문을 열기 위해 나갔을 뿐인데, 술을 마시고 있던 입주민들이 있었다”며 “나는 ‘제발 다치게 하지 말고 주차장에만 들어가게 해달라’고 말했지만, 그들은 곧바로 나를 때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가해자들이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했고, 이후 집단 폭행이 이어졌다고 증언했다.
페레즈는 사건 당일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지 않았으며, 다음 날 직접 경찰서를 찾아가 보안 영상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사는 신속하게 진행되지 않았고, 그는 사건 발생 약 7개월이 지난 11월에야 경찰로부터 사진 식별 절차에 참여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사진 대조에서는 특정 인물을 지목하지 못했지만, 영상 속 가해자들이 모두 자신이 근무하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들이라는 점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누구인지 알고 있고, 어디에 사는지도 알고 있다. 같은 건물에서 매일 마주친다”고 경찰에 설명했다는 것이다.
LAPD는 폭스뉴스에 보낸 입장문에서, 피해자의 부상이 중하지 않다고 판단돼 사건을 중범죄가 아닌 경범죄로 재분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9월 여러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LA시 부검사실이 이 가운데 1명에 대해 공식적으로 기소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페레즈는 모든 가해자가 처벌 대상이 되지 않은 점에 대해 강한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아직도 그들과 같은 건물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두렵다”며 “매일 밤 누군가 문을 부술까 봐 잠들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한인타운 내 아파트 관리 인력의 안전 문제와 함께, 다수 가해자가 연루된 폭행 사건에서 수사와 기소가 지연될 경우 피해자가 겪는 현실적인 공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