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렌지카운티 Fullerton의 한인 밀집 거주 지역 아파트 단지들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영장 없이 이민 단속을 벌였다는 정황이 잇따라 포착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단지에서는 주민들이 ICE 요원들의 진입을 막아서며 저항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최근 소셜미디어와 레딧,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확산된 영상과 사진에는 무장한 ICE 요원들이 풀러튼의 아파트 단지 내부로 들어가 문을 두드리며 주민들에게 문을 열 것을 요구하는 모습이 담겼다. 게시자들은 요원들이 수색 영장이나 체포 영장을 제시하지 않은 채 단지 내부를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영장 제시 없이 단지 진입”… 주민들 집단 대응
레딧 오렌지카운티 커뮤니티와 지역 SNS 계정에 올라온 제보에 따르면, 해당 단속은 타깃 주택을 특정하지 않은 채 여러 가구를 상대로 한 방문 형태로 진행됐다. 일부 주민들은 요원들이 ‘POLICE’라고 적힌 조끼를 착용해 지역 경찰로 오인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 일부는 “영장을 제시하라”고 요구하며 출입을 거부했고, 몇몇 아파트 단지에서는 주민들이 모여 ICE 요원들의 추가 진입을 막는 상황도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에는 요원들이 단지 내 통로를 따라 이동하는 동안 주민들이 뒤따르며 항의하는 모습도 담겼다.
한인 거주 지역 직격… 커뮤니티 불안 확산
풀러튼은 오렌지카운티 내에서도 한인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 중 하나로, 다수의 한인 이민자 가정과 자영업 종사자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단속 소식은 한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확산되며 불안을 키우고 있다.
한 주민은 “최근 단속이 강화됐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아파트 단지까지 들어와 문을 두드릴 줄은 몰랐다”며 “영장 없이 문을 열라고 요구하는 건 명백한 위협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민법 전문가들과 시민단체들은 ICE 요원이 사법 영장(judicial warrant) 없이 주거 공간에 강제 진입할 수 없으며, 주민들은 문을 열 의무가 없다고 지적해 왔다. 이번 풀러튼 사례는 이러한 권리 문제가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충돌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풀러튼을 포함한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최근 수개월간 이민 단속을 둘러싼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 이전에도 산타아나와 애너하임 등지에서 ICE 단속 과정의 적법성을 문제 삼는 항의와 시위가 발생한 바 있다.
커뮤니티 관계자들은 “단속 자체보다 문제는 영장 없는 접근과 위압적인 방식”이라며 “특히 한인과 라틴계 이민자들이 밀집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한 방식은 지역사회 전체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풀러튼 단속과 관련해 ICE와 풀러튼 경찰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단속의 적법성 여부와 체포 인원, 경찰 협조 범위 등을 둘러싼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