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가 16일(한국시간)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발간한 ‘세계 항공 운송 통계 2020’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여객 RPK(항공편당 유상승객 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것) 기준 세계 항공사 순위에서 대한항공은 18위, 아시아나항공은 32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를 합치면 10위인 아메리칸 항공과 비슷해진다.
국제 여객 수송 인원수 기준으로는 대한항공이 19위, 아시아나항공이 36위인데, 합치면 10위가 된다.
국제 화물 수송량 순위에서는 대한항공(5위)과 아시아나항공(23위)을 합치면 캐세이퍼시픽을 제치고 3위를 차지할 수 있다.
보유 항공기로만 따져도 현재 대한항공이 보유한 항공기는 164대,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항공기는 79대로 둘을 합치면 249대가 된다. 에어프랑스(220여대), 루프트한자(280여대) 등이 세계 10위권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대한항공(12조2천억원)과 아시아나항공(6조9천억억원)을 합쳐 약 20조원이 되고, 자산은 40조원이 된다.
그러나, 아시아나 항공의 부채 12조를 떠안게 될 경우, 대한항공마저 부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 2분기 기준 자본잠식률이 56.3%로 심각한 수준이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