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수개월째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금 전 의원은 “지금 벌어지는 모든 혼란은 대통령이 명확한 말을 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해서 생긴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추∙윤 갈등의 책임자로 지목한 것이다.
금 전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나서야 한다’는 글을 통해 “핵심은 어떤 이유에선지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바꾸고 싶어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정리하지 않으니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구차하게 이런저런 구실을 댄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사와의 대화’ 당시 “지금 검찰 지도부를 그대로 두고 몇 달 가자는 말씀이신데, 그 점 제가 용납 못 하겠다”며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힌 점을 상기시키며 “잘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가 있는데, 그날 이런 발언을 듣고 검찰총장에게 사퇴하라고 직언을 해서 사표를 받아내다시피 했던 것은 검사들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자신의 의도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는다. 부담과 책임이 싫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노 전 대통령이 보인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 그 때문에 공무원 조직인 검찰도 (문 대통령을) 따르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금 벌어지는 모든 혼란의 근본적인 문제 제공자가 문재인 대통령이며, 대통령이 명확한 말을 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해서 생긴 것이니 직접 나서서 정리를 해야 한다는 비판이다.
금 전 의원은 “검찰총장의 임기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행정부의 수반이자 국가운영의 최종적 책임을 지는 대통령은 필요하면 결단을 내리고 검찰총장을 물러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려면 대통령의 의사를 명확히 표현해야 하고 그에 따르는 정치적 책임을 정면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것을 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후 단 10차례도 기자회견을 하지 않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국민과의 소통을 피하는 대통령이라며, 많은 정치적 갈등과 이슈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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