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대 규모 개신교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향후 100개 이상의 소규모 교회로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일(한국시간) 한국경제신문은 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 교회 이영훈 목사가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 목사는 “코로나 이후 예전처럼 ‘모이는 교회’ 형태로 복원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흩어지는 교회’로 방향을 전환해 각 지역에서 섬기는 방식으로 세포분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목사는 “한국 교회가 큰 교세를 자랑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향후 몇년 안에 100개 이상으로 세포분열해야 할 것으로 보고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목사는 이날 일부 교회와 기독교 단체를 통해 집단감염이 발생한데 대해 서 사과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 목사는 “일부 교회가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고 집단감염의 원인이 된 것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교회가 혼란의 시기에 모범을 보이지 못한 것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목사는 “한국 교회의 선한 영향력이 많이 감소된 모습이 코로나19를 통해 그대로 드러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여의도 순복음 교회는 앞서 지난 2010년 21개 지교회를 분리해 독립시킨 바 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