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고 직계가족 방문을 위해 한국에 입국하는 경우, 14일 자가격리가 면제될 예정이지만 여행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경우, 여전히 의무적인 14일 격리를 해야 해 한국 방문에 큰 제약이 따르고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 6월 부터 방역신뢰 국가와 단체관광에 대해 트래블 버블을 추진한다고 밝혀 이르면 7월부터 백신 접종을 마친 미주 한인들도 격리 없이 한국 입국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미국은 트래블 버블 대상국가에서 제외돼 한국에 직계 가족이 없는 한인들의
격리 없는 한국 관광이 언제 시행될 수 있을 지 불투명하다.
한국 정부가 트래블 버블 대상으로 지정한 국가는 싱가포르와 대만, 태국, 괌, 사이판, 호주, 이스라엘 등 7개 국가로 제한돼 미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관리에 대한 상호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 자가격리를 면제해 일반 여행 목적의 국제이동을 재개하는 것을 말한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이 우수한 국가 간에 ‘여행(트래블) 안전막(버블)’ 형성을 협약하는 것이다. 즉, 협약이 체결된 나라들 사이에선 각 국가에서 온 관광객들에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입국과 함께 곧바로 여행을 가능하게 해 준다.
한국이 지정한 7개국가 중 현재까지 한국과 트래블버블 추진 의사를 전한 국가는 싱가포르, 대만, 태국, 괌, 사이판 등이다.
트래블 버블은 시행 초기엔 백신접종 완료자 대상 단체여행만 허용한다. 운항 편수와 입국 규모도 상대국과의 합의를 통해 일정 규모로 제한한다. 또한 방역 관리 및 체계적·안정적 운영을 위해 ‘안심 방한관광상품’으로 승인받은 상품에만 모객 및 운영 권한을 부여한다.
그러나 개별여행객은 언제부터 격리 없는 해외 여행이 가능할 지에 아직은 알 수없는 상황이다.
백신여권도 도입도 언제나 가능할 수 있을지 요원하다.
백신 접종을 증명해 격리 없이 자유로운 국경 출입을 보장하는 일종의 ‘통행허가증’인 백신 여권은 각국 출입국관리소에 제시하면 이름과 생년월일, 백신 접종 이력 등 각종 개인정보가 저장된다.
이미 유럽연합은 7월부터 큐알(QR) 코드 방식의 백신 여권을 접종자와 음성 판정자, 완치자들에게 제공해 27개 회원국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할 예정이며, 중국도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과 ‘백신 여권’ 도입을 논의중이다.
한국 정부는 올해 초부터 스마트폰에서 손쉽게 접종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 정작 미국은 백신 여권 도입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주 한인 여행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한국 정부의 해외 입국자에 대한 2주간 의무 자가 격리 제도의 완화 시기다.
지난 달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이후 ‘모종’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기도 했지만
직계 가족 방문자를 제외한 관광목적 방문자에 대한 격리면제 조치는 감감 무소식이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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