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퇴출될 위기에 몰리고 있다.
윤석열 후보에 대해 이준석 대표가 “곧 정리된다”는 발언을 했다고 원희룡 후보가 공개 기자회견을 통해 주장하고 나서면서 국민의힘 지지자 특히 윤석열 후보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탄행과 출당을 강력히 요구하기 시작하고 있어 이준석 대표는 대표 취임 이후 최대 정치적 위기에 몰리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대선 후보 경선에서 공정한 심판관이자 관리자가 되어야 할 이준석 대표가
특정 후보를 비토하고, 또 다른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자세와 발언으로 대선 경선의 공정성을 심각히 해치고 있으며, 오히려 여당에 유리한 해당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소연 국민의당 대전유성구(을)당협운영위원장은 최근 SNS를 통해 “정권교체의 최대의 걸림돌은 문재인도 아니고 대깨문도 아닙니다 이준석과 한줌도 안되는 팸코커뮤 대깨준들”이라며 이 대표의 탄핵을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당 대표가 자신의 주군인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를 하고 있다”며 “언론에 당 대선후보를 돌려까게 해서 지지율을 하락시키고 있다”고 이 대표가 정권교체를 훼방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거듭 제기했다.
특히 이 대표를 궁지로 몰고 있는 것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한 발언들이 부메랑이 돼 이 대표를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 경남 부산 총괄본부장이라고 밝힌 추만덕씨는 SNS에 “국민의힘 국회의원님들 당대표 눈치 보지말고 이준석 당대표 추방 시키라”며 이준석 대표를 하루 빨리 출당조치할 것을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요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의 자유 게시판과 당원 게시판에도 이 대표 출당과 탄핵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당원은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은 금방 정리된다”라는 이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윤 후보가 너무 나가버린 이준석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당 게시판에는 “이준석을 축출하라” “나이 젊은 꼰대” “이준석을 믿었던 게 바보” “저질 당대표 퇴출만이 답이다” 등의 많은 글들이 올라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 이 대표가 유승민 후보를 비호하기 위해 윤 전 총장을 저격하고 있다며 과거 이 대표가 한 유튜브 방송에서 “윤석열이 되면 지구를 떠날 것”이라고 한 발언을 소환하기도 했다.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곧 정리된다’고 말했다고 폭로한 원희룡 후보의 주장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진실공방도 이준석 대표의 당내 입지를 현저히 약화시키고 있다.
이 대표는 통화내용 녹취록을 공개하며 이를 부인했지만 원희룡 후보는 녹취록 전체를 공개하라며 오히려 공세로 되맞아쳤다.
이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에서 지난 10일 이뤄진 원 후보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지만 원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반박했다.
원희룡 후보는 “이 대표는 저와 통화한 녹음파일 전체를 오늘 오후 6시까지 공개하라. 정확하지도 않은 인공지능 녹취록의 일부만 풀어 교묘히 뉘앙스를 비틀어 왜곡하고 있다”며 “제 기억과 양심을 걸고 분명히 말한다. ‘곧 정리된다’는 발언 대상은 윤석열 후보”라며 “이 대표는 지난번 윤 전 총장과의 녹취록 파문에서 말을 바꾸는 위선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