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충북 청주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15일 오전 6시30분께 흥덕구 신봉동 대성중 인근 저지대가 물에 잠겼다.
오전 6시50분께는 상습 침수구간인 서원구 모충동 운호고 후문 남부 경로당 일대가 성인 무릎 높이까지 잠겼다. 운호고 운동장도 한때 자취를 감췄다.
오전 7시50분부터는 흥덕구 오송읍 호계리 인근에 물이 넘치기 시작했다.
미호천교~오송자동차극장 구간 저지대도 침수 위험에 처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들 지역은 홍수경보가 발령된 무심천과 미호강 일대 저지대다. 하천에 설치된 일부 배수펌프가 전력 차단으로 작동을 멈추면서 침수 피해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양수기로 물을 퍼내고 있으나 계속된 폭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3시 무심천 흥덕교 지점, 오전 4시10분 미호강 미호천교 지점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또 청주시 오송읍에서 하천 범람으로 인한 지하차도 침수 사고가 발생, 운전자 등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1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순식간에 침수되면서 차량 10여대가 고립됐다.
인근 미호강 범람으로 지하차도가 순식간에 차오르면서 다수의 운전자와 승객들이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1시 현재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8명이 구조됐다.
지하차도는 완전히 물 속에 잠긴 상태여서 고립된 운전자와 승객 수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인력을 총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물살이 워낙 거세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