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각) 동해 심해 가스전과 관련해 적극적인 탐사와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동해 가스전 관련 질문에 “탐사를 지금 시작하는 것인데, 현재 5개(시추공)까지 발표를 했는데 복수로 탐사를 해야하고 충분한 근거도 있다고 생각한다. 검증도 충분히 받아놓은 상황”이라고 답했다.
안 장관은 이어 “우리는 이 지질 탐사를 빨리 적극적으로 나서야하는 상황”이라며 “지금 중국, 일본 등 우리 주변국가는 이러한 개발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변국들은) 희토류 등 자원 문제 때문에 자국 영해 내에서 이런 개발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데, 우리는 MB 자원외교 이후 문제가 생기면서 사실상 거의 방치하다시피 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좋은 호재가 있기에 이 계기로 지금 발견된 그 유망 구조에서는 최대한 합리적으로 탐사·시추를 해야한다고 믿고, 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한국석유공사는 동해 가스전 확인을 위해 오는 11월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친 해역에서 첫 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른바 ‘대왕고래 프로젝트’다.
안 장관은 “지난 21일 개발전략회의를 했는데 국내 제도가 대규모 자원 개발과는 맞지 않게 돼 있다. 그래서 국내 제도를 정비하고, 기술과 해외 투자가 들어와 같이 해야하는 상황이라 투자 유치 절차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도를 구비하고 인프라 구축해 이번 12월 연말에 바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석유공사가 해외투자를 위한 사업 설명회에 착수했다며 “여러 복수 글로벌 매니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관련 자료를 공유하면서 실제 어떤 규모로 투자할지에 대해 아마 구체적 협의가 이뤄질 것 같다”고 부연했다.
한편 안 장관은 한미일 산업(상무)장관회의 참석 등을 위해 이날부터 28일까지 미국에 머무른다. 안 장관이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과 만나는 것은 약 두달 만이다.
한미일 산업장관회의는 지난해 8월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3국 정상회의에서 정례화하기로 합의됐고, 오는 26일 워싱턴DC에서 처음 열린다.
한미일 회의에서는 미국 주도의 대중 반도체장비 수출통제 관련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안 장관은 반도체 관련 사안도 논의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다양한 내용들을 폭넓게 얘기할 예정”이라며 “공급망이나 첨단 기술 협력, 통상 현안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2022년 10월부터 첨단 반도체 장비·기술의 중국 이전을 막는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고 일본, 네덜란드, 한국 등 동맹국들 역시 보조를 맞출 것을 요구 중이다.
안 장관은 지난 4월 방미 당시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는 동맹들하고 같이 공조를 하는 큰 방향에 대해서는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