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종교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6일 이재명 대표는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법륜스님과 만나 정국 현안을 논의하며, 종교계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요즘 세상이 하 수상하고 먹고 사는 문제도 힘들다”며 평화 문제에 대한 법륜스님의 의견을 구했다. 이에 법륜스님은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오늘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우리는 전쟁을 막기 위해 평화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단순히 조언을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종교계가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법륜스님이 의료대란과 관련한 우려를 표하자 “종교계가 움직일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치 종교계가 정치적 갈등에 개입해 주기를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법륜스님은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 경제난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며 “정부의 책임이 크지만, 민주당 책임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의료대란 상황에 대한 비판을 인정하면서도 정부 정책에 대한 민주당의 무기력함이 오해로 비춰질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재명 대표는 법륜스님과의 대화에서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종교계가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내비쳤다. 김태선 당대표 수행실장은 차담회를 마친 뒤, 이 대표가 “의대 정원을 점차적으로 늘리자는 제안이 먹히지 않았다”며 종교계의 개입을 간절히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결국, 이 대표의 발언은 종교계가 현 정권과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는 뉘앙스를 강하게 풍기며,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