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월 부산에서 홍콩으로 가려다 이륙 전 화재가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가 분해돼 공항 밖으로 이동한다.
9일 에어부산 등에 따르면 이달 말께 부산 김해국제공항 국제화물청사 51번 주기장에 있는 에어부산 A321-200 항공기가 분해 작업을 거쳐 공항 밖으로 옮겨진다.
화재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와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사와 협의 후 더 이상 기체를 보존할 필요가 없다고 결정했다.
사조위는 기체를 3D 스캔해 데이터를 보관하고 있다. 다만 조사는 계속해서 이뤄질 예정이다. 보통 최종 사고 보고서가 나오기까지는 2~3년 가량 걸린다.
해당 항공기는 현재 기체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보험사에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는 각종 부품 등을 분해 후 매각하거나 폐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도에는 엔진도 포함됐다.
항공기는 안전 문제와 주기장 포화 문제로 분해가 결정됐다.
여름철 태풍으로 인해 강풍이 불면 주변에 주기하고 있는 항공기에 안전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지원을 위한 주기장 확보가 이유로 꼽힌다.
한편 지난 1월28일 에어부산 BX391편이 홍콩으로 이륙을 준비하던 중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176명이 비상탈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