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8월 중순 캄보디아 고문치사 사건을 보고받았는가”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3일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조현 장관은 캄보디아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된 것이 ‘지난주 정도’라고 답했다”며 “하지만 그로부터 2달 전, 8월 11일 주캄보디아 대사관에서 외교부 본부에 ‘고문에 의한 사망’ 사실을 보고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적었다.
송 원내대표는 “오늘 종합감사에서 외교부 영사국장은 8월 11일 대사관에서 보고한 내용을 당시 조현 장관과 대통령실에 보고했다고 증언했다”며 “조 장관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루에 4500건 정도 보고를 받는다’는 어이없는 핑계로 말을 돌렸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장관의 답변이 진실이라면 구제불능 수준의 무능이고, 거짓이라면 또다시 위증한 것”이라며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 국민이 고문으로 사망했다는 것만큼 중요하고 심각한 보고가 어디 있는가”라고 했다.
그는 “4499건은 기억 못 해도, 우리 국민이 타국에서 고문으로 죽었다는 그 1건의 보고만큼은 기억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실을 향해 “대통령실은 8월 중순에 외교부 영사국장이 대통령실로 보고한 캄보디아 고문치사 사실을 이재명 대통령이 보고 받았는지 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이 이런 엄중한 사실을 보고 받고도 2달 동안 묵살하고 방치하다가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나서 부랴부랴 대응에 나선 것이라면, 이는 국가로서 책무를 방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농해수위 국감에서는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조현 외교부 장관의 ‘쌀 수입 쿼터 조정 가능성’ 언급을 두고 ‘외교부 장관은 협상 주체가 아니다’라고 하며 강력히 부정하는 촌극이 벌어졌다”며 “어쩌다 외교부 장관이 다른 상임위에서 같은 정부의 장관에게 이 같은 망신을 당하는 신세가 됐는지 한탄스럽다”고 했다.
그는 “조 장관은 ‘남북한 두 국가론이 정부 입장으로 확정될 것’이라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두고 ‘개인의 의견’이라고 일축한 일이 있었다”며 “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가 끝나는대로 무능하고 무지하고 무책임한 3무 조 장관부터 즉각 경질하고, 대국민 메시지 혼선을 정리하기 위한 대대적인 내각 인적개편을 준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