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냐(저수온 현상)가 올 겨울 기상이변을 불러일으키며 미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미국에서 겨울을 앞두고 태평양의 수온과 대기온도를 면밀히 관찰한 결과 올 겨울에 라니냐가 발생할 확률이 90%, 봄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50%로 예측됐다.
앞서 NOAA는 지난 10월 예측에서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미국에서 라니냐가 발생할 확률이 87%라고 밝혔다.
라니냐는 스페인어로 ‘여자 아이’라는 뜻으로 태평양 지역의 수온과 바람 방향 변화에 따라 형성된다.
라니냐는 동태평양의 적도 지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일어나 생기는 이상현상으로 동태평양에서 평소보다 강한 무역풍이 발달할 때 발생한다.
라니냐로 올해 겨울 미국 서부 지역의 가뭄은 지속되고 미 북부 지역은 예년보다 더 추울 것으로 보인다고 NOAA는 밝혔다.
라니냐 현상은 북미 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지지만, 지구촌 곳곳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호주,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브라질에는 평년보다 더 습한 날씨를 가져올 수 있지만, 다른 나라에는 더 건조한 날씨를 불러올 수 있다.
한반도는 평년보다 기온이 낮은 추운 겨울이 예상된다. 초겨울에는 강수량과 적설량이 적고 기습한파가 닥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