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70세 노숙자 여성이 패서디나의 메트로 레일에서 한 승객을 갑자기 공격하고 불을 지른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LA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7일 토요일 오후 10시 55분 레이크 애비뉴 인근 L 혹은 골드라인 메트로에서 공격이 발생했다.
신원 미상의 노숙자로 보이는 한 여성이 한 승객에게 무어라 말을 걸었고 승객이 이를 무시하자 가연성 액체를 승객에게 뿌린 후 라이터를 사용해 이 승객에 뭄에 불을 지불을 지른 것. 다른 승객들이 달려들어 자켓 등을 이용해 이 승객의 몸에 붙은 불을 껐지만 중상을 피할 수 없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 여성은 승객과 용의자 여성은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였다. 피해자는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메트로 승객이나 직원들에 대한 노숙자들의 공격 사건이 계속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올해 첫 2개월 간 LA메트로 버스, 기차 안에서 발생한 폭력 범죄는 81%나 급증했다. 급속도로 노숙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많아지면서 일반 승객들과 노숙자들 사이에 사소한 갈등이 범죄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트로 메인 허브인 유니온 스테이션 직원들에 의하면 정신 질환을 앓고있는 노숙자들이 욕설을 퍼붓고 협박이나 공격을 가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캐트린 바거 카운티 슈퍼바이저는 “이번 사건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메트로 역들의 보안인력을 대폭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메트로는 셰리프국, LA경찰국, 롱비치 경찰국이 치안을 담당하고 있다. .
앞서 지난 3일에도 LA 다운타운 올림픽 블루버드와 플라워 스트릿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한 노숙자가 한 남성에게 불을 지른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다.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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