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지역 우편 배달부가 신분 도용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실직 지원금 부당 수령과 데빗카드 절도 등 80만 달러를 착복한 혐의로 연방 검찰에 체포,기소됐다.
26일 KTLA의 보도에 따르면 발렌시아 우체국에서 근무하는 스테판 글로버(32)와 발렌시아에 거주하는 트래비스 맥켄지(26)가 다운타운에서 법정 앞에 섰다.
연방 검찰은 지난 5월 13일 이들의 범죄 행각을 접수 받고 26일 목요일 글로버와 맥켄지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0년 8월부터 2021년 2월까지 50명의 신원을 도용해 가짜 실업 수당을 신청한 후 EDD에서 발급한 실업 수당이 지급되는 데빗 카드를 수령했다.
신원이 도용된 피해자들 중에는 캘리포니아에서 한번도 거주하거나 놀러 온 적조차 없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버와 맥켄지는 데빗카드를 이용해 현금을 인출한 후 나눠 가졌고, 이들이 수령한 카드 중 일부에는 3만 달러가 넘는 잔액이 있었다.
EDD가 이들이 가짜로 수령한 데빗카드 50장에 지급한 액수는 79만 8,733달러로, 이중 최소 31만8,771달러가 인출됐다.
글로버는 또한 우편물 중 2만 달러 상당의 개인 및 비즈니스 체크를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2021년 봄, 글로버와 맥켄지, 글로버의 여자 친구가 거주하던 자택을 수사해 200개가 넘는 훔친 EDD 관련 우편물과 15개 이상의 EDD 데빗카드를 발견했다.
캘리포니아주 실업수당 데빗카드 외에도 이들은 버지니아 고용위원회가 발급한 데빗카드에도 손을 댄 것으로 확인됐다.
모든 혐의가 인정될 경우 글로버와 맥켄지 모두 각각 20년형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번 수사에는 연방 노동청, 연방 우정국, 캘리포니아 고용개발국, 그리고 LA셰리프국이 합동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