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이 강력한 오미크론 새 하위변이인 BA 5가 LA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보건 당국이 실내 마스크 착용 명령을 부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코로나가 재확산하고 감염자와 입원 환자가 늘고 있어 이달 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명령을 다시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8일 카운티내 코로나 입원환자수가 결국 1천명을 넘어섰다고 집계 발표했다. 지난 2월 26일 이후 최고치다.
카운티 보건국은 코로나로 인한 입원환자수가 1천명대를 넘어서 현재 추세라면 곧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코로나 바이러스 등급이 ‘높음’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코로나 하루 확진자는 최근 5천 명을 넘어서더니 8일 6천명을 돌파했다.
7일 5천316명이었던 신규 감염자는 이날 6,416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실제 감염자는 이 수치 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자가 진단 테스트가 널리 퍼졌고,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려도 최근 팍스로비드 등을 처방받아 집에서 자가격리하는 감염자들이 수치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자가진단으로 양성임을 확인한 주민들이 병원에 입원하지 않는 한 보건국에 따로 보고하지 않는 것이 현재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가테스트를 통해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를 하면 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상당히 많아 감염 경로 차단이 어려운 것이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사망자수도 늘어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이달 집계 발표됐다.
양성 판정자 비율도 치솟아 16.9%에 달하는 가운데 LA 카운티에서는 독립기념일 사흘 연휴 기간 신규 확진자가 1만5천여 명 발생해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버라 페러 카운티 보건국장은 신규 확진자의 대다수가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4와 BA.5에 감염됐다며 코로나 입원 환자 비율이 주민 10만 명당 10명을 넘으면 위험 구간에 진입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페러 국장은 오는 14일 입원 환자 기준 코로나 확산 위험 기준치가 초과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렇게 되면 29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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