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 보건국이 비상이 걸렸다.
하필이면 이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LA 다저스 구장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거세져,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등급이 ‘높음’으로 격상된 가운데 대규모 행사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다저스 구장에서는 오는 19일 2022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열리게 된다.
메이저리그 구장 중 가장 규모가 큰 다저스 구장에서는 16일부터 19일까지 올스타전과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다운타운 컨벤션 센터에서도 올스타 관련 이벤트 행사가 16일부터 나흘동안 진행된다. 역시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티켓 판매현황이 알려주고 있다. (몇몇 시간대는 매진)
팬들을 위한 서비스 행사도 상당히 많아 많은 야구팬들이 올스타전 경기 당일은 물론 사전 이벤트에도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전국의 야구팬들이 여름 휴가나 방학을 맞아 올스타 위크를 즐기기 위해 LA를 많이 찾고 있어, 관광객들도 상당히 많이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LA 카운티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어,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다저스 구장은 백신 접종 여부나 코로나 바이러스 음성확인서 등을 요구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야구팬들이 상당히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에 기름을 붓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LA 카운티 주민들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고민이다.
다른 도시에서는 50년만에 한번 개최할까 말까 하는 NFL 슈퍼볼을 개최했고,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을 개최하게 됐지만 하필이면 코로나 바이러스 기간이다.
지난 슈퍼볼이 열렸던 잉글우드 소피아 스타디움에서는 코로나 확산세 급증은 없었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바 있다.
이번 메이저리그 올스타전도 큰 확산세 없이 지나가기를 보건국은 기대하면서 방역수칙 준수를 강력하게 당부하고 있다.
보건국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벤트에 가기 전, 후 코로나 바이러스 테스트를 할 것. 그리고 자주 손을 깨끗이 씻고, 자주 손 세정제를 이용해 청결을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오렌지카운티도 뒤지지 않는다.
오렌지카운티는 오렌지카운티 페어를 진행하며, 15일에는 헌팅턴 비치에서 에어쇼도 예정돼 있다.
이벤트가 끝이지 않고 있는 남가주는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 등급 ‘높음’이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