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살인 위협과 인종차별적인 그래피티가 발견된 안자(Anza)의 해밀턴 초등학교 학부모와 교사들을 중심으로 이번 사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해밀턴 초등학교에서는 지난 봄방학 기간 동안 학교 건물과 인근 길거리에서 인종차별적 욕설과 나치 문양 등의 위협적인 그래픽 이미지들과 문구가 발견됐다.
헤멧 통합교육구는 그래피티가 지난 4일 발생했고 사건에 대한 보고를 다음날 받았으며 곧바로 사법당국에 신고했고 5일과 6일 이틀간 해당 그래피티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국은 이와는 달리 교육구로부터 이에 대해 10일이 되어서야 신고를 받았다고 밝히며 다른 입장을 보였다.
타임라인이 불명확한 가운데 학교와 가까운 한 소식통에 의하면 학교 측에서 이번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셰리프국에 신고하기 전에 그래피티를 지우려고 시도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신원을 밝히기 어렵다고 한 이 소식통은 학교 측이 지우기 전의 원래 그래피티에는 학생 세명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써있었고 이 이름들 밑에 살인 위협의 문구도 적혀있었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학부모의 제보에 의하면 이름이 써있던 세명의 학생은 해밀턴 초등학교가 아닌 바로 옆 해밀턴 고등학교의 학생들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학부모는 안자는 수년간 매우 인종차별적이고 피부색으로 사람을 판단하기로 유명한 지역이었다며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은 그리 놀랍지도 않은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헤멧 교육구 측은 학교의 감시 카메라에 단서가 될 만한 영상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며 10일 웹사이트에 해당 사건을 공지했다.
또한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국이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협박 및 인종차별은 사법당국이 다루어야 할 문제라고 전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