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을 맞아 시위를 하던 카이저 퍼머넌트 직원 23명이 불법시위 혐의로 체포됐다.
카이저 퍼머넌트 직원들이 가입돼 있는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워커스 웨스트(United Healthcare Workers West)는 4일 선셋 블루버드를 따라 시위와 행진을 이어갔다.
시위대는 오늘 시위에 앞서 시민 불복종 행위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불복종 행위는 도로를 점령하는 것이었는데 이날 시민 불복종 행위로 23명이 체포됐고, 곧 풀려났다.
노조는 병원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고, 직원들에 대해서도 안전 불감증이 만연하다며 병원측의 부당한 노동 관행 등과 관련해 시위를 펼쳤다.
노조는 “코로나 바이러스 대 유행이후, 적은 직원수가 수년간 이어져온 격무에 녹초가 됐고, 이제는 인력을 증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의료 제공자들은 근로자와 환자들에게 큰 실망을 주고 있고, 병원과 의료센터는 위기다”라고 주장하고, “고용주들을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챙겼지만 안전과 관련한 투자가 전무하며, 근로자들의 최소한의 생계비 지급도 거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카이저가 2023년 상반기에만 30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냈다고 발표한 가운데 카이저 조합원 상당수는 자동차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원들은 카이저의 상황은 의료인들을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협상을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카이저측은 2만 9천명 이상의 신규 인력을 채용했고, 올해 더 많은 인력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히고, 긍정적이고, 안전한 근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