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작가조합의 파업이 길어지면서 조합원들의 재정적 문제가 더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작가조합 조합원들 가운데 집세나, 모기지, 렌트비, 융자금 등을 갚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고, 심지어 일부 조합원들은 퇴거 위기에 처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데드라인 리포트는 지난 7월 영화제작자협회와 임원들 몇몇이 이런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파업이 길어지면 작가조합 조합원들이 경제적인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작전한 것이다.
데드라인 리포트는 한 익명의 임원이 “임원들은 결국 조합원들이 아파트를 잃고 집을 잃기 시작할 때까지 시간을 끌게 하는 것이 그들의 작전이다”라고 말했다.
작가조합은 조합원들의 주택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자 지원 자원을 모으기 위해 재정적인 도움을 주 정부에 요청하기 시작했다.
노조 간부들은 파업 2주 후에는 노동자들이 실업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주법을 허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뉴욕과 뉴저지주가 상원 법안 799호에 따라 파업 2주 후 노동자들이 실업수당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작가조합 노조 간부들은 새크라멘토에서 의원들에게 법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파업 참가자들은 주민들의 지지와 서명을 확보할 예장이다.
작가조합의 매러디스 스티엠(Meredith Stiehm) 서부지부 회장은 “5월 2일 파업한 순간부터 조합원들은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하지 못했고, 파트타임이나, 대출, 그리고 카드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다”고 말하고, “일하지 못한 지난 4개월은 감정적으로 잔인하고, 재정적으로는 재앙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합원들이 여름 내내 그들의 결의를 굳건하 하고 있지만 고통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릴 수 있고 관심을 가져주기 시작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임원들의 나몰라라 작전을 전해들은 작가조합원들은 더 공고히 결속력을 다지고 있다. 이날 버뱅크 스튜디오의 시위대를 지나던 한 시민은 “수백만달러 짜리 집에서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임원이라는 사람이, 아파트 렌트비를 내지 못해 작가 조합원들이 쫓겨나게 만든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함께 잘 사는 세상은 참 어렵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헐리우드 영화제작 협회 측은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