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벌리 그로브의 한 주민이 결국 홈리스를 쫓아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 동안 받은 스트레스 등은 보상 받지 못했다.
베벌리 그로브에 거주하는 에이프릴 실버맨(April Silverman)은 한 남성이 라브레아(La Brea) 인근 시카모어 애비뉴(Sycamore Avenue)와 2가(W 2nd Street)에 텐트를 치고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이 동네에 공포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10월 단 한 개의 텐트로 시작됐던 노숙자 텐트는 이후 계속해서 늘어 갔고 결국 집단 텐트촌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실버맨은 “밤새 떠들고 밤새 많은 사람들이 그의 텐트에 뭔가를 찾으로 오고 있었다”고 말했고 마약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실버맨은 “밤새 드라이브 스루처럼 사람들이 차를 타고와서 내리지도 않고 물건을 주고 받았다”고 말하고, 언젠가 원뿔을 세워 블록 전체의 주차를 차단하기 시작했고, 결국 블록 전체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실버맨은 “주택가가 쓰레기 천지로 변했고, 매일 싸움이 벌어졌고, 악취와 전쟁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실버맨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노숙자들끼리 큰 싸움이 벌어져 두려움에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새해 이브에는 노숙자 한 명이 한 주택에 침입하려고 하다 미수에 그쳐 주민들이 극도의 공포를 느꼈다고 밝혔다.
실버맨은 이미 11월 부터 노숙자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해결하겠다는 LA시에서 지시하는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311에 전화했고, 시청에 전화했고, 시장실에 전화했고, 하지만 달라지는 것은 단 한 가지도 없었다.
실버맨은 지역구 시의원인 케이티 야로슬라브스키(Katy Yaroslavsky) 사무실에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했다.
실버맨은 “이 LA시가 LA라는 도시가 나를 무시하고, 내가 본 범죄 신고를 묵살하고, 오히려 저 노숙자를 변호하고 옹호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하고, “나는 수많은 증거들을 제시하고 우리 동네와 이웃들을 위해 노력했지만 공무원들은 아무도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내 도시 내 집 내 마당을 지키기 위해 내가 스스로 증거를 모아야 했고, 피해상황을 사진으로 찍어놔야 하는 등 내가 노력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야로슬라브스키 사무실과의 이메일을 주고 받은 지 6주가 지났고 결국 지역을 청소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결국 지난 1월 4일 지역 청소가 이뤄졌다.
야로슬라브스키 사무실은 성명을 내고 “의회와 협력해 해당지역 청소를 했고, 노숙자들을 쉘터로 보냈다”고 말하고, “LAPD에 범죄 행위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으며, 주변 지역 안전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는 동안 실버맨 가족과 이 지역 주민들은 2023년 크리스마스를 망쳤으며 2024년 새해 맞이도 최악의 상황에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맞이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은 10일 베벌리 그로브에 머물던 남성이 주위에서 계속 목격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언제 다시 돌아올지, 혹시나 해코지를 당하지 않을지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이에 대해 시정부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