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운전자가 운전하는 차량이 경찰의 명령을 거부하고 도주하다 사고를 내 한 명이 사망했다.
LAPD는 엔시노에서 20일 새벽 12시 15분 경 벤추라와 발보바 블루버드(Ventura and Balboa boulevards) 교차로에서 전조등을 켜지 않은 차량에게 정지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경찰의 정지명령을 받은 차량은 오히려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신호등 기둥을 들이받았다.
이후 자동차는 불길에 휩싸였고, 경찰은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즉각 차에서 내려 진화작업을 했다.
차량에는 3명의 10대 소녀들이 타고 있었으며, 운전자와 동승자는 차량에서 탈출했지만 뒷좌석에 타고 있던 다른 한 명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망했다.
경찰은 “화재가 발생하자 마자 즉각 차량에서 두 명을 끌어냈고, 구조된 10대 중 한 명이 ‘차에 한 명이 더 있다’는 소리를 듣고 소화기를 들고 차로 다시 뛰어갔지만 진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고, 다행히 한 블럭 떨어져 있던 소방서가 급히 출동해 불을 껐지만 한 명의 생명을 구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망자는 10대 소녀라고만 밝히고 정확한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운전자는 14세 소녀로 무면허 운전이었으며, 조수석에 탑승했던 승객은 18세로 알려졌다. 두 명은 모두 현장에서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이번 사고로 최근 10대들의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현재 사고와 관련해 수사가 진행중이며 사고 차량은 운전자 소녀의 가족으로 부터 19일 밤 도난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14세 소녀가 집에서 몰래 차를 가지고 친구들과 나왔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