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말 911에 도움을 요청한 뒤 사라졌던 여성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아만다 네니가는 2월 말 911에 전화를 걸어 혼란스러운 말투로 고속도로에 차량이 갇힌 채로 외딴 산악 지형과 사막 지형에 있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27세 네니가는 이어 “운전대에서 잠이 들었고, 안경을 쓰지 않고 있어서 차를 세우려다 기둥에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네니가는 한 시간 동안 911과 통화를 하고 휴대전화의 GPS좌표까지 보냈지만 911은 그녀를 찾지 못했다. 그녀의 가족은 911이 적절한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녀의 여동생 마리사는 “911이 적절히 대응하고, 좌표를 적어준 곳으로 출동만 했어도 오늘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지 않았을 것”이라며 분노했다.
캘리포니아 출신인 네니가는 2월 27일 블라이스의 한 호텔에서 목격된 뒤, 25마일 떨어진 애리조나주 시볼라 근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라파즈 카운티 셰리프국은 네니가가 사고 차량에서 1.5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고, 사망한 뒤 몇 주 동안 그곳에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셰리프국은 “네니가가 비를 피하기 위해 나무 밑으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하고 “이후 애리조나의 사막 날씨에 탈의를 한 것 같다”고 설명하고 그녀가 왜 나체 시신으로 발견됐는지를 추정했다.
그녀의 가족은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가 신고를 받고 바로 출동했다면 충분히 구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온 가족이 매우 슬퍼하고 있고, 삶에 큰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캘리포니아 수사 당국은 부검 등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