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스테이스 LA 베레네세아 존슨 이네스 총장은 13일 대학내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한 때 그녀가 있는 대학건물을 점령하고 파손한 뒤에 발표한 성명에서 “앞으로 가자지구 전쟁과 하마스에 대항하는 이스라엘군을 비방하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는 더 이상 대학 캠퍼스에서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위대를 몰아내고 건물을 되찾는 작업은 13일 오전에 완료되었고, 아무도 체포된 사람은 없었다고 대학측 대변인은 말했다.
시위대는 전 날인 12일 오후 4시부터 이네스 총장과 수 십명의 교직원들이 안에 들어 있는 고층의 교무과 빌딩 앞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봉쇄에 들어갔다고 에릭 프로스트 홀린스 대변인은 밝혔다.
교직원의 대부분인 58명은 저녁 6시께 모두 밖으로 나왔지만, 고위 행정직 일부는 자정이 넘도록 사태 수습을 위해 건물 안에 남아있었다.
이들 가운데에는 이네스 총장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그가 항의시위대 학생들과 서로 대화로 직접 소통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대변인은 언급을 거절했다.
시위대 대부분은 새벽 1시 15분에 이 건물을 떠나 대학 구내에 있는 농성 텐트로 돌아갔고 몇 명 만이 남아있다가 교내 대학경찰의 퇴거 명령으로 모두 나왔다.
이네스 총장은 13일 교직원들에게 보내는 성명서에서 자신은 대학내에서 약 40일째 점거 농성을 하고 있눈 시위대 주동자들과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내 시위본부가 비폭력적인 태도를 유지한다면 계속해서 대화로 해결할 생각이었지만 12일 발생한 파괴와 점거 행위 이후로는 생각을 바꿨다며 ” 시위본부는 당장 대학 구내에서 나가라”고 명령했다.
그러면서 “12일의 불법 파괴 행위에 직접 가담한 사람은 누구라도 보호할 의사가 없으며 마땅히 처벌 당하도록 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아직까지 체포되거나 부상당한 시위대는 없지만 2명의 교직원과 학생 한명이 “공격행위”를 한 사실이 신고되었다며 교직원들은 이는 법적으로 처벌을 해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대학측은 별도의 통보가 있을 때까지 모든 수업과 활동을 비대면 원격 수업으로 대치한다고 발표했다.
대학측이 주장하는 건물 피해는 외벽에 그려진 낙서와 구호들, 현관 앞을 막아놓은 집기들 더미, 뒤집힌 골프 카트와 피크닉 테이블, 건물 앞을 가려 놓은 대형 양산 등이 사진으로 남아있다고 대변인은 말했다.
40일 째 체육관 부근에서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CSULA 가자 연대 시위단체의 본부는 이번에 점거하려던 건물 안에서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이메일을 대학측에 보냈었다고 홀린스 대변인은 밝혔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