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산타클라리타의 한 남성과 그의 여자친구를 체포해 기소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들은 남미에서 불법 입국한 범죄 관광 그룹을 조장하고 수백만달러의 수익금을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남미 범죄자들이 남가주 곳곳에서 절도 범죄를 저지르고 유유히 도주하는 것은 이런 조력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는 카를로스 톨라 두란과 그의 여자친구 아나 마리아 아리아가다가 2018년 1월부터 2024년 6월까지 6년여 동안 밴 나이스 렌터카 업체인 드라이버 파워 렌탈을 이용해 범죄 관광그룹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범죄 고나광 절도 그룹은 주로 남미 또는 타주에서 온 개인들로 구성됐고, 전국에서 강도, 절도 그리고 기타 범죄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톨라 두란과 아리아가다는 각각 ‘파세로’, ‘파세라’ 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었으며 “파트너”라고 순수히 해석할 수 있지만 범죄 조직, 콜롬비아 속어에서는 “친구”, “형제”의 뜻에 더 가깝다. 같은 범죄조직이라고 봐도 뭅아하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법무부 기소장에는 이들 외에 다른 네 명도 함께 기소됐다.
모두 6명의 용의자들은 보이스피싱, 돈세탁, 돈세탁 음모, 범죄 음모 등 중범죄를 포함해 46건의 범죄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총 500만 달러 이상을 벌었고,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구호금으로 27만 5천 달러를 받았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톨라 두란과 아리아가다는 자신의 사업을 이용해 절도범들에게 렌터카를 제공했지만 차량은 모두 다른 신분으로 빌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훔친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등을 사용해 훔친 물건과 상품을 확보한 뒤, 이를 재판매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용의자들은 부당이득을 부동산과 말을 포함한 자산을 구매하고 유지하는 데 사용했고, 은행이 재무부에 1만 달러를 초과할 경우 보고해야 하는 것을 인지하고 지능적으로 현금 인출을 조직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용의자 체포는 연방 기관과 LA, 오렌지와 벤추라 카운티 지역 관할권 치안 당국과 이들의 협력이 지난 몇 년 동안 합동 수사한 결과로 알려졌다.
오렌지카운티 토드 스피처 검사는 “기소된 피의자들은 아마존에 필적할 만한 정교한 절도 작전을 실행하고 있었으며, 배송 기사를 파견하는 대신 훈련된 도둑들을 남가주 전역에 파견해 가장 안전해야 할 주택에 침입시켰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체포된 이들이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으면 모든 혐의에 대해 최대 35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이 같이 원정 절도단을 돕는 범죄자들이 곳곳에 포진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중가주에서 은퇴한 한 셰리프는 “이미 늦었다”라고 말하고, “캘리포니아 구석구석에 이미 남미 카르텔 조직원들이 포진돼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