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컨벤션 센터의 확장과 현대화를 축하하는 가운데, 일부 관계자들은 2028년 하계 올림픽 전까지 프로젝트를 완료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이 사업은 26억 달러 규모이지만, 차입 비용을 포함하면 시가 부담하는 비용은 59억 달러에 달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시장 캐런 배스는 기공식에서 이런 우려를 달래려 했다.
캐런 배스 시장은 1일 LA 컨벤션센터 리노베이션 공사 그라운드 브레이킹 행사에서 “우리는 재정적으로 책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비용 절감 방안과 절차 간소화도 도입해 컨벤션 센터가 제때 완공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제때 완공’ 약속에 대해선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시 행정 책임자와 입법 분석관은 올림픽 전 리노베이션 완공이 “실현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으며, 9월 시의회가 프로젝트를 승인할 때도 한 반대 의원은 일정이 너무 촉박하다고 지적했다.
5지구 시의원 캐티 야로슬라브스키는 “앞으로 910일 동안 작업팀은 매주 6일씩 일해야 하며, 여유 일수는 20일, 기상 악화나 기타 돌발 상황을 위한 추가 일수도 몇 일뿐이다”라며 “130주 일정 중 약 5주밖에 여유가 없는데, 공급망 지연, 날씨, 노동력 부족,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시 승인 절차 등 작은 차질 하나만 있어도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전 시의원이자 현재 패트 브라운 공공정책연구소를 이끄는 마이크 보닌은 폴리티코에 “낭만과 신뢰는 좋지만, 이번에는 매우 위험한 낙관론”이라며, 펜싱, 레슬링, 탁구 등 일부 경기가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지 못하고 장소를 옮겨야 할 가능성이 도시의 명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행사 장소를 옮겨야 한다면, 그건 도시의 큰 오점이 될 것이고 굴욕적인 일”이라고 보닌은 말했다.
일부에서는 2017년 7월 31일, 국제올림픽위원회로 부터 2028 LA 올릭픽 개최가 결정됐음에도 그 동안 조직 구성과 다른 곳에 신경쓰다가 3년을 남겨놓고 부랴부랴 경기장으로 쓰일 컨벤션 센터를 공사한다는 것은 번갯불에 콩 구워 먹는 식이라는 비난과, 부실공사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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