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이 퍼시픽 팰리세이즈, 알타데나 지역을 초토화시켰다.
아직도 산불이 진행중인 가운데 지역 지도, 지역 그림이 완전히 바뀐 것이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위성사진은 두 건의 대형 산불로 퍼시픽 펠리세이즈, 말리부, 알타데나, 패서디나의 참혹한 모습을 보여준다.
위 사진은 산불로 인해 초토화된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의 전후 모습을 담고 있다. 산불이 일어나기 전에는 아름답고 푸른 숲과 깔끔하게 정돈된 주택가가 있었지만, 현재는 잿더미와 검게 그을린 땅만 남아 처참한 광경을 보여준다.
왼쪽 사진은 산불 이전 팰리세이즈 지역의 평화롭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울창한 나무와 잘 정비된 주택이 어우러져 가족들이 살기에 안성맞춤이었던 이 지역은 LA에서도 가장 살기 좋은 곳 중 하나로 손꼽혔다.
그러나 오른쪽 사진은 강렬한 산불이 지나간 뒤의 참혹한 모습을 드러낸다. 모든 주택이 전소되고, 건물의 윤곽조차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손상되었다. 산림과 마을을 함께 삼킨 산불은 지역 주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겼으며, 그들의 삶의 터전을 완전히 파괴했다.
이번 산불은 단순한 재난을 넘어 기후 변화와 자연 재해가 결합된 위기의 현실을 보여준다. 극심한 가뭄과 강풍은 산불을 통제 불가능한 지경으로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이 지역의 모습을 영원히 바꿔 놓았다.
특히 팰리세이즈와 같은 고급 주택가가 이처럼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지역 경제와 환경 복구에 있어 더욱 복잡한 과제를 안기고 있다. 피해를 복구하고, 다시 삶의 터전을 재건하려는 주민들의 노력이 앞으로의 관건이 될 것이다.
현재 팰리세이즈 지역 주민들은 잿더미 속에서 다시 일어서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고 있다. 연방 정부와 지역 단체들이 복구를 지원하고 있지만, 완전한 재건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 주민은 “모든 것을 잃었지만,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다”라며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산불은 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지만, 동시에 자연재해와 환경 변화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팰리세이즈가 언제 다시 푸른 마을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주민들의 단합된 힘과 지원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LA 카운티 산불은 1천억 달러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집계되는 가운데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진화가 되지 않는다’거나, ‘다 타야 끝난다’ 라는 안타까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마침 화재가 시작된 지난 7일 LA에 머물고 있어, 화재를 직접 확인했으며, 워싱턴 DC에 돌아가자마자 연방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기금 100% 지원을 발표했다.
당시 비상회의에 함께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자택은 팰리세이즈 바로 옆 브렌트우드에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