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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 “아버지, 보청기를 끼지 않은 상태였어요” … 가족들 비통

세차 중 차 뺏기고 끌려가다 사망한 70대 노인은 참전군인 출신 제임스 노먼(79)...청력 약해 차량 탈취 인지 못해

2025년 0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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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절도 피해로 사망한 제임스 노먼. 고 펀드 미 캡쳐

리버사이드 카운티 노르코(Norco)의 한 주유소에서 지난 12일 발생한 차량 탈취 사건으로 79세 제임스 노먼으로 알려진 피해자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고인의 딸 니콜 로리첸(Nicole Lauritsen)은 “아버지는 검소하게 살며 가족을 사랑하던 분이었다”며 “그의 삶은 선하고 따뜻했다”고 전했다.

사건은 이날 오후 12시 22분경, 고인이 집에서 약 5분 거리인 히든 밸리 파크웨이의 아르코 주유소에서 차량을 청소하던 중 발생했다. 노먼 씨는 자신의 셰비 트레일블레이저 SUV를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고 있었고, 차량 문을 열어 둔 상태였다.

이때 용의자인 라이언 휴잇이 갑자기 차량 운전석에 올라타 시동을 걸고 후진을 시작했다. 노먼 씨는 아직 뒷좌석 근처에 있던 상황에서 차량 문에 끼여 빠져나오지 못했고,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차에 매달린 채 약 0.5마일을 끌려간 후 결국 도로 위로 튕겨져 나갔다.

딸 로리첸 씨는 “그날 아버지는 보청기를 끼지 않았고, 진공청소기 소음 때문에 차량이 움직이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신 것 같다”며 “너무 연로하고 허약하셔서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노먼 씨는 중태에 빠져 리버사이드 커뮤니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로리첸 씨는 “용의자는 아버지가 매달려 있다는 걸 알았지만 패닉 상태에서 계속 운전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며 “마약 문제를 안고 있으며 리버사이드로 마약을 구하러 가려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사건 이후 경찰은 차량 내에 설치된 에어태그를 통해 차량의 위치를 추적했고, 인근 리버사이드의 폴크 스트리트와 매그놀리아 애비뉴 근처에서 차량을 발견했다.

용의자 휴잇은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체포되었으며, 차량 탈취 및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현재 그는 1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구금 중이며, 5월 14일 첫 법정 출두가 예정되어 있다.

사건 당시 현장을 목격한 시민 몇 명은 노먼 씨가 도로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교통을 차단하며 보호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로리첸 씨는 “그 순간 아버지가 얼마나 무서웠을지 상상하면 너무 힘들다”며 울먹였다.

노먼 씨는 육군 참전용사로, 평생을 화물 운송 및 건설 분야에서 일했다.

그는 아내, 두 딸, 손자 한 명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가족은 고펀드미 페이지를 통해 장례비 모금 활동을 시작했으며, “그는 인생을 사랑했고 가족에게 헌신적인 사람이었다”고 추모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국은 사건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제보도 당부했다.

제보: 951) 955-2777

<박성철 기자>

관련기사 세차하다 차 뺏긴 70대, 차에 끌려가다 사망 참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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