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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팔로스버디스 명소 글래스 처치, 새 터전 찾는다

2025년 06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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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페어러스 채플 조감도.

남가주의 상징적 건축물이자 수많은 결혼식과 관광객의 추억이 깃든 ‘웨이페어러스 채플(Wayfarers Chapel)’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모색 중이다.

지난해 급격한 지반 이동으로 무기한 폐쇄된 이 유리 예배당은, 기존 해안 절벽 위에서의 위험성을 고려해 해체된 후 안전한 지역으로 이전·재조립하는 방향으로 운영진의 결정을 받았다.

이번 주 채플 운영진은 새 부지 후보지를 공식 발표했다. 새 터전으로 거론된 곳은 랜초 팔로스 버디스 시청 인근의 ‘배터리 반즈(Battery Barnes)’ 부지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해안경비대 군수품 저장소로 사용됐던 4에이커 언덕 지대다. 태평양을 내려다보는 조망이 가능하며, 현재는 방치된 단일 건물만 남아 있다.

재건이 성사된다면, 채플은 인근 포인트 비센테 등대 상단 언덕에 자리잡게 된다. 등대 역시 해안경비대 소유로, 여전히 해양 항해를 위한 현역 시설이다.

웨이페어러스 채플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아들 로이드 라이트가 1940년대에 설계, 1951년에 완공한 남가주 대표 유리 건축물로, 2023년에는 국가 사적지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곳은 아발론 코브 인근 절벽 위에 위치해 있었지만, 오랜 기간 지질학적으로 불안정한 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특히 2024년 들어 지반 침하와 산사태가 잦아지며 도로와 주택 붕괴 피해가 이어졌고, 결국 예배당은 같은 해 2월 임시 폐쇄됐다.

관측에 따르면 당시 지반은 주당 최대 7인치(약 18cm)까지 이동하며 구조물 안전에 치명적 위협을 가했다. 이후 교회는 2024년 7월 예배당을 해체해 별도 장소에 안전 보관 중이다.

운영진은 약 2천만 달러의 재건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며, 인플레이션과 물류비, 관세 등으로 비용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새롭게 조성될 캠퍼스는 예배당뿐 아니라 방문자 센터, 박물관, 카페, 정원 등을 포함한 문화 복합공간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예배당의 이사인 댄 버쳇은 “이곳이 다시 태평양 절경과 함께 사람들을 맞이하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며 지역사회의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다.

새 부지 확정과 기금 마련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웨이페어러스 채플은 또 한 번 남가주의 상징으로 되살아날 전망이다.

<박성철 기자>

관련기사 팔로스버디스 명소 글래스 처치 영구폐쇄 붕괴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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