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이날 낮 12시쯤, 레이크 포레스트의 락필드 블러버드(Rockfield Blvd) 인근 쇼핑몰 내 위치한 식당에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한 여성이 몰던 토요타 RAV4 SUV가 돌진해 식당 전면 유리벽을 부수고 내부 테이블과 부스를 강타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여성이 SUV를 몰고 유리벽을 깨고 들어와 테이블과 부스를 박살냈다”고 전했다. 사고 직후 촬영된 영상에는 부서진 유리 파편과 쓰러진 테이블, 흩어진 잔해들로 아수라장이 된 식당 내부가 고스란히 담겼다.
사고로 최소 9명이 부상했으며, 일부는 차량 아래 깔리거나 테이블에 부딪혀 크게 다쳤다. 목격자인 키아 라시디안(Kia Rashidian)은 “아이 한 명은 팔이 부러지고, 여성 한 명은 무릎이 다치고 온몸에 상처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운전자는 사고 후 아무 일도 모른 듯 ‘괜찮다’고 말했지만, 우리는 ‘당신 지금 식당 한가운데 있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9명 중 6명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고, 3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경찰은 현재까지 사고가 고의가 아닌 단순 교통사고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잉카그릴은 지난 27년간 지역 사회의 명물로 사랑받아 온 페루식 식당으로, 이날 사고 당시 식당 주인 안나 스칸달로스(Anna Scandalos)는 교회에 있었다고 한다. 그는 “가장 가슴 아픈 건 가족과 식사하러 온 손님들이 다쳤다는 사실”이라며 “다들 주말에 가족과 식사하려고 일부러 찾아온 분들인데 마음이 너무 무겁다”고 말했다.
식당 측은 건물 복구에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당분간 영업을 중단할 계획이다. 스칸달로스는 “누구도 심각하게 다치지 않은 것에 감사한다”며 “다시 일어나 재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