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불꽃놀이 사고로 8세 소녀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부에나파크 거주 남성이 체포됐다.
부에나파크 경찰서에 따르면, 4일 밤 9시 45분경 8세 소녀인 재스민 응유옌이 불꽃놀이 폭발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중태의 부상을 입고 있었으며, 경찰관들은 즉시 응급 처치를 시도했고, 이후 그녀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 메디컬 센터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인근에서는 대량의 불꽃놀이가 진행되고 있었으며, 경찰은 이미 해당 지역에 출동해 있었다.
부에나파크 경찰서의 존 마이클 섀도우 중위는 “부에나파크 시에서는 ‘안전하고 합리적인(Safe and Sane)’ 불꽃놀이는 허용되지만, 공중에 발사되는 불꽃놀이는 시와 주 법 모두에서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의 초기 조사에 따르면, 이웃 주민 얼 디캐스트로가 거리에서 대형 불법 불꽃놀이를 터뜨리던 중 오작동이 발생해 불꽃이 재스민이 있었던 집의 진입로로 날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섀도우 중위는 “잘못 발사된 불꽃이 근처에 있던 또 다른 불법 불꽃놀이에 점화를 일으킨 것으로 보이며, 재스민은 연쇄적인 폭발 속에서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검시관의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경찰은 재스민이 여러 차례 폭발로 인한 외상성 충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섀도우 중위는 “정말 충격적인 사건이다. 가족들이 겪고 있을 고통은 상상할 수 없고, 현장을 수습하고 응급처치를 했던 경찰관들도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얼 디캐스트로는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됐으며, 이후 보석금 2만 5천 달러를 내고 석방됐다. 현재 오렌지카운티 검찰청은 부에나파크 경찰서의 사건 접수를 기다리며 기소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한편 유가족은 현재 고 펀드 미 사이트를 개설해 주민들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