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렌지카운티에서 강도 용의자가 80대 노인을 차로 치고 도주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건은 6월 4일 오후 12시 20분경, 산타아나의 2100 사우스 브리스톨 스트리트 인근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산타아나 경찰에 따르면, 83세 남성 피해자는 장을 본 뒤 차량에 짐을 싣고 있던 중, 한 젊은 여성이 다가와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여성은 도움을 주는 척하면서 피해자의 목에 걸려 있던 금목걸이 두 개를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두 개의 목걸이 가격이 총 4,500달러를 넘는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인근에 대기 중이던 흰색 메르세데스 GLS 450 SUV에 올라탔고, 운전석에는 공범 남성이 있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디스트랙션 절도(distraction theft)”, 즉 피해자의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린 사이 소지품을 훔치는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도움을 주는 척하거나, 보석이나 물건을 착용시켜보라며 접근해 귀중품을 훔치는 유형이다.
산타아나 경찰은 “이번 사건은 ‘로마니 트래블러(Romani travelers)’로 알려진 용의자들이 연루된 유사 사건들에서 보였던 전형적인 패턴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여성 용의자는 20~25세 사이로 추정되며, 키는 약 5피트 5인치, 몸무게는 약 140파운드 정도다. 사건 당시 회색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최근 남가주 일대에서 보석관련 강도사건과 관련해 루마니아 국적의 용의자들이 체포되는 등 로마니 트래블러가 연루된 강절도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사건에 대한 정보를 가진 사람은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제보: 714) 245-8373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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