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Kedar_speaks88 / X
한인타운 북쪽, 할리웃과 버몬트 교차로 인근의 한 인기 나이트클럽 앞에서 차량이 군중을 향해 돌진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19일 새벽 발생한 이 사고로 30명 이상이 다쳤고, 운전자는 현장에서 군중에게 끌려 나와 폭행을 당한 뒤 총에 맞았다.
사고는 새벽 2시경, 이스트 할리우드 산타모니카 블러버드 4600블럭 ‘더 버몬트 할리우드(The Vermont Hollywood)’ 클럽 앞에서 일어났다. 당시 클럽 앞 보도에는 대기 중인 인파가 몰려 있었고, 차량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해 타코 노점과 발렛 주차대를 들이받은 뒤 군중을 향해 돌진했다.
LA 소방국은 120명 이상의 구조대원이 현장에 출동해 부상자 28명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이 중 7명은 중태, 6명은 중상, 나머지는 비교적 경미한 상태라고 밝혔다.

사고 직후 촬영된 영상에는 군중이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끌어내 주먹과 발로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으며, 이어 총성이 울렸다. 경찰은 운전자가 사고 직후 총격을 당한 것으로 확인했다.
운전자는 29세의 페르난도 라미레즈로, 사건 직전 클럽에서 소란을 피우다 퇴장당한 뒤 다시 찾아왔다가 재입장을 거부당한 상태였다.
이후 격분한 라미레즈는 차량에 올라탄 뒤 산타모니카 블러버드와 버몬트 애비뉴 인근에서 U턴해 클럽 앞 인도로 돌진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라미레즈는 엉덩이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후 ‘치명적인 무기를 이용한 폭행’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총격은 차량 돌진 이후 벌어진 별도 사건으로 수사 중이며, LAPD는 용의자가 히스패닉계 대머리 남성으로 키 약 5피트 9인치, 몸무게 약 180파운드, 파란색 저지를 입고 은색 리볼버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소방국 반거펜 대장은 “현장은 매우 혼란스러웠지만, 시민들이 서로 도우며 부상자 구조에 힘을 보탰다”며 “다리가 부러진 사람을 모르는 이들이 부축하는 모습은 이 와중에도 공동체의 따뜻함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LAPD 램파트 경찰서가 충돌 및 총격 양쪽 모두를 수사 중이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