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카운티 지방검사 네이선 호크만은 22일, 이스트 할리우드에서 수십 명의 클럽 방문객을 차량으로 덮친 혐의를 받는 남성이 70건 이상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호크만 검사장은 이번 사건의 피의자인 29세 페르난도 라미레즈가 살인미수 37건과 치명적 무기를 이용한 폭행 혐의 37건 등 총 74건의 혐의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각각의 혐의는 개별 피해자에 대한 것이며, 이 사건에서 사용된 치명적 무기는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사건은 토요일 새벽 2시경, 샌 클레멘테 거주자인 라미레즈가 LA 이스트 할리우드 1000 노스 버몬트 애비뉴 인근 클럽 앞 인도로 차량을 몰고 돌진하면서 발생했다. 그는 당시 많은 인파를 향해 돌진해 이들을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크만 검사장은 “아무도 사망하지 않은 점은 감사하지만, 중상을 입은 피해자들이 많다”며 “심각한 골절, 찰과상 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신의 은총이 아니었더라면 이는 대규모 사망 사건이 될 수 있었다”고 호크먼은 덧붙였다.
LA 경찰국장 짐 맥도넬도 “그날 밤 아무도 목숨을 잃지 않은 건 진정한 기적”이라고 말했다.
사건 당시 최소 3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라미레즈는 체포돼 무보석 상태로 수감 중이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그는 다수의 종신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있다. 그의 동기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호크만 검사장은 “법정에서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미레즈의 첫 재판은 수요일 열릴 예정이다.
호크만 검사장은 “우리는 법정에서 라미레즈에게 그의 행동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게 할 것이다. 배심원 앞에서 증거를 제시하고,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때 판사에게 그를 평생 감옥에 가두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고 직후 라미레즈의 엉덩이를 총으로 쏜 또 다른 남성은 여전히 경찰에 의해 수배 중이다.
맥도넬 국장은 “감정이 격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음을 이해한다”면서도 “위협이 종결되고 피의자가 더 이상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고 있었던 상황에서의 치명적 무력 사용은 불법일 뿐 아니라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였다”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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