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에서 경찰관을 포함해 네 명을 총으로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범인 셰인 타무라는 과거 LA 지역의 명문 고등학교 그라나다힐스 차터 고등학교 졸업생으로 확인됐다.
이번 치명적인 총격 사건은 7월 28일 월요일 오후 6시 30분경, 미드타운 맨해튼에 위치한 한 오피스 빌딩 안에서 벌어졌다. 이 빌딩은 내셔널풋볼리그(NFL)와 미국 주요 금융 회사들이 입주한 곳이다.
감시 카메라 영상에는 네바다주 거주자인 27세 셰인 타무라가 이중 주차된 BMW 차량에서 M4 소총을 들고 내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NYPD 소속 경찰관과 몸을 피하려던 여성 한 명을 쏜 뒤, 로비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했다고 시 당국은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타무라는 이어 엘리베이터 근처에서 몸을 숨기고 있던 보안 요원을 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33층으로 올라가 그곳에서 또 다른 희생자를 살해한 후 복도를 따라 걸어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타무라는 과거 정신 건강 문제로 기록된 전력이 있으며, 네바다주에서는 은닉 무기 소지 허가증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샌타클라리타의 골든밸리 고등학교와 그라나다힐스 차터 고등학교에 다녔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라나다힐스 차터 고등학교에서는 뛰어난 미식축구 선수로 활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그의 동문은 “그는 스포츠 밖에 모르는 친구였다”고 말하고, “필드 안에서도 라커에서도 학교에서도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던 성실한 친구였다”고 회상하며, 이런 사건을 일으킬 것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을 접하고 상당히 큰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2015년, 그라나다힐스 차터 고교 재학 시절, 타무라는 존 F. 케네디 고등학교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결승 터치다운을 기록해 LA 데일리 뉴스의 인터뷰를 받기도 했다.
현재 경찰은 타무라가 해당 건물을 목표로 삼은 이유에 대해 조사 중이다.
뉴욕시 경찰청장 제시카 티시는 기자들에게 “그가 왜 그 장소를 노렸는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타무라와 그의 가족들은 몇년 전 부터 라스베가스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그의 자택에는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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