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렌지카운티에 공장이 둔 음료 병입 회사가 갑작스럽게 폐업을 발표하면서 수백 명의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
애너하임에 위치한 만나 베버리지스의 직원들은 지난 2일에 폐업 소식을 문자로 통보받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직원들은 당시 메시지에서 다음 주 월요일에 회사 물품을 반납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마나 베버리지스에서 20년간 근무한 유지보수 기술자 채드 심슨은 “제 인생의 대부분이 여기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과 정이 들었죠”라고 말하고, “단순히 직장을 잃는 게 아니라, 가족을 잃는 기분이에요”라고 우울해 했다.
심슨은 처음에는 다음 근무조에 출근하지 말라는 문자를 받았고, 약 두 시간 뒤에는 해고 통보 문자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날 밤 12시 33분쯤, 해고 통보서를 문자로 받았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팀장으로 근무하던 살 살세도 역시 갑작스러운 해고의 영향을 받았다.
살세도는 “저도 가족이 있고, 다른 직원들도 가족이 있어요. 우린 다 생활비를 내야 하잖아요”라며 “미리 경고라도 있었으면 준비할 수 있었을 텐데요”라며 아쉬워했다
해고 통보서에서 회사 측은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인해 마나 베버리지스가 화요일부로 모든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7일 마나 베버리지스의 정문은 굳게 닫혀있었고, 사측과 대화를 원하는 직원들 일부가 회사를 찾기도 했지만 입장할 수 없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