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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칼 아내 살해’ 무자비한 살인행각 LA 여성, 35년형 선고

2025년 11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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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칼을 들고 서 있는 여성. X@Mollybrown1992

지난해 LA카운티에서 사무라이식 칼을 사용해 아내를 살해하고 시어머니를 잔혹하게 공격한 여성이 징역 35년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끔찍한 살인은 지난 2024년 7월 18일, 샌디마스의 300 사우스 헌팅턴 애비뉴의 한 주택 안에서 벌어졌다.

오후 3시 30분쯤 LA카운티 셰리프국 요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피해자의 어머니 시 웨이 황이 오른쪽 다리와 손에 피를 묻힌 채 카타나 검을 들고 거리에서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

황은 셰리프 요원들의 명령에 즉시 검을 내려놓고 두 손을 들었으며, 이후 그들을 살해 현장으로 안내했다.

LA카운티 부지방검사 브리트니 살리비에 따르면, 황의 딸인 47세 천천페이와 그 아내 45세 웨이첸 황은 이혼 문제로 언쟁을 벌이던 중 웨이첸이 카타나 검을 집어 들고 페이를 13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페이의 어머니는 방으로 달려가 피투성이가 된 딸을 바닥에 쓰러진 채 발견했다.

그녀는 이후 웨이첸이 자신을 향해 여러 차례 검을 휘두르자 필사적으로 저항했고, 결국 검날을 붙잡은 채 집 밖으로 도망쳤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셰리프 요원들이 부부의 집 안으로 들어갔을 때, 페이는 이미 숨져 있었고 웨이첸은 약병 옆 침대에 누워 있었다. 살리비 검사는 45세의 웨이첸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배심원단은 10월 28일, 웨이첸 황에게 아내 살해 및 시어머니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11월 3일 선고 공판에서 피해자의 어머니 시 웨이 황은 대만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포모나 법정에 출석해 중국어 통역을 통해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은 법정에서 “웨이첸이 어떻게 그런 증오로 내 딸을 죽일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그녀는 아무런 후회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그녀는 흡혈귀처럼 사람의 피를 빨아들이려는 듯 검을 휘둘렀다. 피가 흘러나오는 걸 즐기기까지 했다. 후회의 흔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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