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0일이 남가주에는 2025년 마지막 햇살을 비추는 하루가 될 것 같다.
이번 주 초반의 맑은 날씨를 즐기라는 당부가 나왔다.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지난주 대기 강수 현상으로 지반이 이미 포화 상태인 가운데, 또 다른 태평양 폭풍이 남가주를 향해 접근하면서 상당한 양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비는 30일 저녁 센트럴 코스트에서 시작돼 점차 동쪽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가장 많은 비는 31일(수) 밤부터 새해 전야와 새해 첫날까지 LA 도심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시간당 강수량은 0.25인치에서 0.50인치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더 강한 집중 호우가 내릴 수 있다고 국립기상청은 밝혔다.
기상 당국은 이번 폭풍이 가장 강한 비를 동반하는 시기가 되겠지만, 지난번 폭풍보다는 최소 50% 이상 약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새해 첫날까지 예상되는 누적 강수량은 1.25인치에서 1.5인치 사이로 전망된다.
패서디나에서 열리는 로즈 퍼레이드 관람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은 비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기상청은 퍼레이드 당일뿐 아니라 전날 밤 노숙 대기 시간까지 포함해 비가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현재 기준으로 강수 확률이 80%에서 90%에 달한다고 밝혔다.
로즈 퍼레이드에 마지막으로 비가 내렸던 해는 2006년이었다.
내년 1월1일(목) 밤부터 2일(금)까지는 지속적인 비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산발적인 약한 소나기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후 북서쪽에서 또 다른 한랭 전선이 유입되면서 추가 강수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2일과 3일 사이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하면서도 강수량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