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탈리나 섬의 생태계를 관리하는 비영리 단체가 외래종 사슴 약 2,000마리를 체계적으로 제거하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계획에 대해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재니스 한은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카탈리나 섬 전체를 포함하는 지역구를 대표하는 한 수퍼바이저는 26일(월)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국에 서한을 보내, 카탈리나 아일랜드 컨서번시가 노새사슴 전체 개체군을 제거하기 위해 신청한 허가를 거부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00년 동안 카탈리나 섬에는 들소, 양, 염소, 돼지, 소, 노새사슴 등 여러 외래종이 유입됐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며 제거됐지만, 사슴과 들소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볼거리로 남아 있다.
컨서번시는 사슴이 토착 식물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여러 조류의 둥지로 사용되는 식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한다. 사슴을 제거하면 섬의 자연 생태계가 회복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수퍼바이저에 따르면, 이 단체의 계획은 전문 사냥꾼을 투입해 5년에 걸쳐 노새사슴 개체군을 완전히 제거하는 방식으로, 그는 이를 “극단적이고 비인도적인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한 수퍼바이저는 대신 약 200마리의 사슴을 보호하는 방안을 제안하며,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이 동물들에 강한 유대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새사슴은 거의 100년 가까이 카탈리나 섬의 풍경 일부였고, 이제는 섬의 정체성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가 됐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 계획은 많은 카탈리나 주민과 방문객들이 깊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간 섬에서 살아온 주민들로부터 이 사슴들을 아끼는 마음을 계속 듣고 있습니다.”
그러나 컨서번시는 어떤 규모의 사슴 개체군도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사슴은 1930년대 소규모 사냥을 목적으로 섬에 들여왔지만 개체 수는 급격히 증가했다. 1949년에는 약 2,000마리에 달했으며, 2010년 이후 매년 200마리 이상이 개체 수 조절을 위해 제거됐지만 충분하지 않았다고 관리 당국은 밝혔다.
컨서번시 대변인은 27일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야생동물 생물학자들은 섬에 소규모 사슴 무리를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하고 “42년간의 레크리에이션 사냥은 개체 수 통제에 실패했고, 카탈리나 섬의 노새사슴은 천적이 없으며 이동도 불가능하고 번식 속도가 빠르다”고 덧붙였다.

한 수퍼바이저의 서한에는 앤서니 마론 LA 카운티 소방국장의 분석도 포함돼 있다. 그는 사슴 개체군을 완전히 제거할 경우 섬에서 대형 산불 위험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론 국장은 “노새사슴 관리 결정에는 생태계 보전과 산불 위험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관리되는 개체군이 식생 변화의 장기적 악화를 제한하고, 지역사회 인근의 연료 축적을 완화하는 가장 균형 잡힌 접근법”이라고 밝혔다.
반면 컨서번시는 사슴의 방목과 갉아먹기 행동이 토착 식물에 불균형적인 피해를 주고, 그 결과 산불에 더 취약한 외래 식물이 통제 없이 자라도록 만든다고 반박한다.
재니스 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번 계획은 섬 전반의 생태 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 네이처 컨서번시의 보전 프로그램 책임자인 스콧 모리슨 박사는 “사슴이 초래하는 위협의 심각성에 대한 증거는 이제 압도적”이라며 “카탈리나 섬은 기능적이고 생물다양하며 회복력 있는 생태계를 가질 수도 있고, 사슴을 가질 수도 있지만, 두 가지를 동시에 가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제안은 카탈리나 섬의 유일한 법인 도시인 아발론을 대표하는 조시 로웬솔 주 하원의원(민주·롱비치)의 지지도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국이 해당 허가를 승인할지 여부를 언제 결정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박성철 기자>
https://ktla.com/news/california/plan-to-wipe-out-catalina-island-deer-herd-draws-pushba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