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탈리나 아일랜드의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외래종 사슴 약 2,000마리를 제거하는 계획이 주 야생동물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민간 비영리단체인 카탈리나 아일랜드 컨서번시가 제출한 이 제안은 지난주 승인됐으며, 사슴 개체군 전면 제거뿐 아니라 토양과 수자원 시스템 복원, 토착 식물 성장 확대를 포함하고 있다.
컨서번시의 보전 담당 수석 이사인 로런 덴하트는 “이번 결정은 카탈리나와 캘리포니아 보전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수십 년간 필요했던 복원 작업의 길을 열었고, 변혁적인 규모의 조치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사슴은 1930년대 사냥을 위해 소수만 섬에 들여왔지만 개체 수는 급증해 1949년에는 약 2,000마리에 이르렀다. 관리 당국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매년 200마리 이상을 제거해 왔지만 개체 수를 억제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 자연보호협회의 보전·과학 담당 이사 스콧 모리슨은 “사슴이 초래하는 위협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증거는 압도적이며, 다른 모든 대안은 이미 소진됐다”며 “카탈리나 아일랜드는 기능적이고 다양하며 회복력 있는 생태계를 가질 수 있거나, 사슴을 가질 수는 있지만 둘 다 가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계획은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국의 승인 직전, 카탈리나 아일랜드(길이 22마일)를 관할 구역에 포함하는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재니스 한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한은 어류·야생동물국에 보낸 서한에서 “노새사슴은 거의 한 세기 동안 카탈리나의 풍경 일부였고, 그 존재는 섬의 정체성에서 중요한 부분이 됐다”며 “이 계획은 많은 카탈리나 주민과 방문객들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무시한다. 수십 년간 섬에 살아온 주민들로부터 이 사슴들을 아끼는 목소리를 계속 듣고 있다”고 밝혔다.

컨서번시에 따르면 복원 작업은 스카이 공항 인근의 울타리로 둘러싼 10에이커 구역에서 시작해 105에이커 복원 구역으로 확대되며,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섬 전역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제거된 사슴의 고기는 멸종위기 조류를 위한 자연 먹이원 지원 차원에서 캘리포니아 콘도르 복원 프로그램에 제공된다. 어류·야생동물국 웹사이트에 따르면 1980년대 멸종을 피하기 위해 전 개체가 사육 상태로 옮겨졌던 콘도르는 현재 야생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개체 수가 300마리 이상으로 늘었다.
앞서 헬리콥터에서 사슴을 사살하는 방안은 주민들의 우려로 2024년에 폐기됐다. 새로운 방식은 지상 기반 전문가들이 소총을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컨서번시는 설명했다.
또한 올해 가을에는 지역 주민만을 대상으로 한 마지막 레크리에이션 사냥 시즌이 운영될 예정이다.
덴하트는 “카탈리나는 보물 같은 곳이며, 토착 서식지를 복원하고 노새사슴과 같은 침입종이 가하는 압박을 제거함으로써 다른 채널 아일랜드들처럼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복원 계획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카탈리나 아일랜드 컨서번시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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