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 정부 뿐 아니라 각 카운티 정부도 코로나 바이러스 재확산을 우려해 가급적 모임을 하지 말아 달라고 권고했다. 메모리얼 연휴때에도 독립기념일 연휴때에도 연휴를 마치고 난 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음을 알 수 있었기에 가급적 여행과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에 당부를 거듭했다.
노동절 연휴를 맞은 LA 인근 남가주 대부분의 해변엔 많은 인파가 몰렸다.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 달라고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사설 업체를 동원해 벌금을 부과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사실 단속도 잘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마스크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부과된 벌금이 어느 정도인지 공개해야 할 것이다. 경고성에 그치는 경우가 더 많다.
해변 뿐 아니라 곳곳의 공원에서도 많은 인파가 모여 파티를 즐겼다. 그 댓가는 처참했다.
유카이파 지역에서의 한 모임에서 발화된 산불이 7일 오전 현재 1900여 에이커를 태우며 확산 중이다.
산림당국은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파티로 인해 발생한 산불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에게 재정적인 청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LA 카운티 대부분의 지역이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집에 머물러 있기도 어렵고, 이런 상황에서 9만여 가구에 정전사태까지 벌어졌다.
나가지 말라고 했지만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에 폭염, 그리고 정전에 산불까지 극심한 고통을 앓고 있는 로스앤젤레스다.
이수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