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7일 환불정책을 폐기하고 가격까지 조정할 정도로 긴장하게 만든 루시드 모터스의 에어(AIR) 세단이 지난 15일 가격을 공개했다.
양산형 에어 세단의 베이스 트림 가격은 7만7,400달러 정도지만 $7,500에 이르는 연방정부 보조금을 더하면 7만달러에 약간 못미치는 6만9,900달러에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시드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테슬라보다 더 긴 1회충전시 주행거리때문이다.
루시드 모터스의 세단 ‘루시드 에어’(Lucid Air) 기본모델은 한 번 충전으로 406마일, 롱레인지 버전은 517마일까지 주행할 수 있다.
테슬라 모델S 롱레인지의 주행거리가 402마일 수준이어서, 루시드 에어가 100마일 이상 더 멀리가는 셈이어서 세계에서 가장 주행거리가 긴 전기차라 할 수 있다.
루시드 모터스는 당초 루시드 에어가 한 번 충전에 400마일(643㎞) 이상을 주행할 것이라고 했었다. 롤린슨 CEO는 “주행거리가 늘어난 것은 루시드의 전기 모터, 디자인, 공기역학 등이 발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 될 것으로 보인다.
루시드 모터스가 테슬라 대항마로 꼽히는 이유는 주행거리와 기능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재 루시드 모터스를 이끌고 있는 롤린슨 CEO가 테슬라 모델S 개발을 이끌었던 전력때문이다. 테슬라 엔지니어링 부사장 출신으로 2013년 루시드에 합류했다.
테슬라 오토파일럿과 유사한 ‘드림 드라이브’(Dream Drive)도 관심이다.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과 카메라, 고해상도 라이다, 32개의 센서가 내장된다. 표지판 인지기능, 졸음 운전 경고 기능, 주차 보조 기능 등 19개의 주행 보조 시스템을 갖췄다. 차량이 교통 신호를 인식하고 비상시에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밟으며, 앞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운전자에게 알리는 기능 등이 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