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6일 의사당 폭력 난입사태를 벌인 시위대 중 한명이 시위 이후 외국으로 도망갈 준비를 하고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비즈니스인사이더의 보도에 따르면 극우주의이자 백인우월주의단체인 Proud Boys의 리더인 이든 노딘은 본인과 비슷하게 생긴 인물의 미국 여권을 그의 부인 여권과 함께 자신의 침대 서랍에 간직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노딘의 가짜 여권은 시위 이후 외국으로 도피할 계획에 대한 가능성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노딘은 이에 대해 이 여권은 자신의 부인의 옛 남자친구의 여권이라며 부인이 그와의 관계를 끝낸 후 ‘기념품’으로 지니고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검찰은 Proud Boys가 의사당 난입사태를 처음 기획하기 시작한 올해 초부터의 행적을 수사 중이다.
노딘은 지난해 11월 4일부터 의사당 난입 및 시위를 위한 기금 마련과 계획 작성을 도와왔다. 또 다른 리더인 엔리크 타리오가 DC에서 체포된 이후 Proud Boys는 노딘을 새 리더로 선출하고 그에게 모든 권한을 부여했다.
난입 사태 전날 밤에는 근거지였던 시애틀에서의 모임에서 극단주의자들에게 일반적인 밝은 색깔과 달리 어두운 색깔의 옷을 입을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시위 당일에는 노딘은 시위대에게 암호화된 소통을 하라고 명했으며 군대 스타일의 도구를 이용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몇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의사당 건물에 최대한 많은 다른 입구를 통해 침입하라”고 명했다.
노딘에게는 지난 2월 3일, 30년 징역형이 내려졌다. 하지만 1일 재판에서 그의 가짜 여권에 관한 새로운 정보가 밝혀진 것이다.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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