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동물원에서 12살 된 기린이 새끼를 낳다가 목숨을 잃었다.
2일 KTLA의 보도에 의하면 1일 밤 ‘하시나’라는 이름의 기린은 뱃속의 새끼 기린의 자세가 거꾸로 돌아가면서 출산을 위한 수술에 들어갔다가 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숨졌다.
1일 아침부터 30명 이상의 동물 전문가들과 의료진이 투입되어 장장 5시간에 걸친 수술을 진행해 새끼 기린은 무사하게 출산시켰다.
이후 마취에서 풀려나길 기다리던 하시나는 결국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숨을 거뒀다.
LA 동물원의 대표 수의사 도미니크 켈러 박사는 하시나는 건강한 기린이었기에 수술을 이겨내길 기대하고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며 큰 슬픔을 표했다.
동물원 측은 정확한 하시나의 사망 원인은 밝히지 않았지만 긴 수술시간과 뱃속 새끼 기린의 비정상적이었던 역아 자세 등으로 인해 수술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마사이 기린종인 하시나는 지난 2010년 3월 샌디에고 동물원에서 LA동물원으로 이사를 왔으며 이후 5마리의 새끼 기린을 출산했다.
현재 LA동물원에는 숨진 하시나 외에 필립, 자이나부, 소피, 제임스까지 4마리의 기린이 살고 있다.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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