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 지역의 랜드마크인 4,000년 된 스톤헨지에 극우주의자들의 해쉬태그를 새긴 남성이 체포됐다.
4일 Patch.com의 보도에 따르면 뉴저지 주 스웨데스보로에 거주하는 마크 루소(50)는 살렘의 하버빌 로드에 있는 아메리카스 스톤헨지를 파손하면서 4개월 간의 수사 끝에 지난 1일 중범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019년 9월 29일 역사적 유물인 스톤헨지 주변에 소년과 남성의 그림이 새겨져있는 나무 십자가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십자가에는 또 다른 남성의 그림이 그려져있는 스케치들도 매달려있었는데 이 스케치들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힌 장면을 묘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스톤헨지의 4,000년 된 명패에는 ‘WWG1WGA,’ ’IAMMARK’라는 글이 새겨져있었다. 조사 결과 이 글들은 QAnon 지지자들이 사용하는 해쉬태그인 ”Where We Go 1, We Go All”를 의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이 발생한 뒤 몇 주 뒤 형사들은 스톤헨지에 놓인 십자가와 한 여권 사진이 십자가에 박혀있는 사진 등을 올린, 현재는 사용이 중단된 트위터 계정이 공유한 한 트윗을 발견했다.
이어서 형사들은 스톤헨지 파손 사건 발생 이전에 이 유적지에 무단 침입하려던 남성의 사진과 비디오를 입수했다.
이후 2019년 12월에는 트위터 계정 “iammark” 등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입수했고 FBI의 조사 결과 이 계정은 마크 루소의 소유로 밝혀졌다.
루소는 한 트윗에서 아메리칸 스톤헨지 파손 행위를 인정하며 이를 자랑하기도 했다. 루소의 체포 영장은 2020년 9월 21일 발부됐고 그는 3월 1일 체포됐지만, 3,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으며 4월 21일 록킹험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 심문이 예정되어있다.
스톤헨지 오너는 파손된 스톤헨지 및 유적지 보수 비용이 1,500달러 이상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