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미디어 밀려 사양길에 접어들고 있는 미국 신문사들의 초라한 현실이 들어났다.
지난달 2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퓨서리치는 미국의 신문산업이 지난해 광고수입보다 구독료 수입이 더 많아진 것으로 추산됐다고 발표했다. 신문산업의 광고수입이 구독료 수입 보다 낮아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종이신문이나 온라인 구독료를 합친 금액이 2020년에 111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 반면, 광고수입은 88억 달러에 그쳤다.
이는 구독료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이 아니라 광고수입이 급감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온라인 미디어가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2006년 신문사들은 광고수입이 493억달러에 달했고 당시 구독료 수입은 지난해 크게 다르지 않았다.
퓨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평일 신문 판매량은 온라인 미디어에 치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 전국 신문사들의 구독자 총합은 2430만명이었다. 이는 20년 전의 5780만명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신문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미 전국 신문사에서 일하는 기자수는 지난해 3만 820명으로 지난 2006년의 7만 4410명과 비교하면 절반도 되지 않았다.
기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도 지난 20212년보다 오히려 2014달러 줄었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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