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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모빌 고객 4천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지난해 스프린트와 합병하면서 미국 이동통신 업계를 3강 체제로 재편한 T모빌이 해킹 공격을 당해 4천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에 대해 4천만명 이라고만 전해졌을 뿐 정확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1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을 하는 곳도 있었다.
IT 전문매체 마더보드는 T모빌 측이 해킹사실을 밝히기 전 암시장에서 개인 정보 판매가 시작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T모빌 측은 고객들 모두에게 계정 개인식별번호를 재설정했다고 밝히고, 보안회사 맥아피의 보호 서비스를 2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해킹 당한 부문에 대해서는 이를 폐쇄하고, 추가 피해를 방지했다고 발표하면서도 정확하게 어떤 공격을 어떤 수법으로 당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T모빌은 고객 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개별 고객들에게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 등으로 해킹 사실을 공지하고 있는 중이다. 연방 통신위원회도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고객 정보 유출 사건은 소셜시큐리티 번호가 포함돼 있고, 생년월일과 심지어 ID정보까지 포함돼 있어, 2년이 지난 후에도 고객들은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