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통합교육구를 비롯해 미 전역의 공립학교들이 대면수업을 시작하면서 감염되는 학생들이 속출하고 있다.
LA 통합교육구에서만 개학 첫날 3000여명의 학생들이 코로나 감염이 확인돼 등교가 거부된 데 이어 남가주 지역 다른 교육구들에서도 자가격리 중인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다.
레이크 엘시노어 교육구에서 500명, 소거스 교육구에서 74명, 파사데나 교육구에서 43명의 학생이 자가격리 중이라고 KTLA가 보도하기도 했다. 이 통계에는 지난 주 LA 통합교육구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3천여 명은 빠져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격리 조치를 받은 학생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거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했거나 노출돼 격리된 학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7일 LA타임스는 LAUSD 산하 초중고 학생들이 개학을 앞두고 지난 2주간 학생들에 대한 코로나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3,255명이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학생 1000명당 8명이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진율은 0.8%다. 이는 교직원의 확진율 0.6%보다 다소 높은 것이다.
초중고 학생들의 양성반응 비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중순 여름방학 시작 당시 감염률은 1,000명 중 1명 정도였으나 6주 학기가 끝날 무렵에는 1,000명 중 6명 정도로 증가했다.
양성 비율이 한 달 새 6배나 높아진 것이어서 대면 수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학기 중에 캠퍼스내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주들에서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미시시피 주에서는 2만명이 넘는 학생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거나 노출돼 자가 격리 중인 것으로 확인됐고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공립교육구도 3천명이 넘는 학생과 교직원이 격리 중이다.
또, 플로리다 주에서는 약 2만여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격리 조치됐다.
베일러 의과대학원의 피터 호테즈 박사는 “이 학생과 교직원들의 케이스는 개학 전의 상황이다”라고 지적한 뒤 “학교가 개학했다. 큰 촉진제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호테즈 박사는 지난해 트럼프 전 행정부 때 부터 주류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과소평가 하거나 위험을 축소하지 말라고 경고 하기도 한 인물이다.
전국에서 가을학기 대면수업이 시작되면서 아동과 청소년들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미 소아과 학회는 12세 미만에게도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미소아과 학회는 지난주 미국에서 보고된 어린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는 12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
LA교육구, 45만명 코로나 검사..학생 감염자 수천여명